Story/Postdoctoral Scholar

[포닥/Postdoc] 미국포닥 지원 후기 (2) : 2차 인터뷰와 기다림

반짝강 2025. 2.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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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인터뷰 합격 소식을 브리에게 알렸다.

아직 이때는 브리가 함께 가는 것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였고, 우선 합격할 확률이 극악에 다른다는 것을 여러 번 보고 들었기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나도 합격할지 몰랐으니까!

아무튼 기회는 기회이니 2차를 잘 준비하라고 응원해 주었다.

 

날짜는 다행히도 교수님의 학회 참석으로 인해 2주 후였고, 시간은 충분했다.

2차 인터뷰의 내용은 박사학위동안 한 것을 교수님과 랩원들에게 소개하는 45-minute talk.

디펜스를 다음 달에 앞두고 있었기에 자료의 준비에도 큰 시간이 소모되지는 않았고, 디펜스 자료를 교수님의 요구사항에 조금 수정했다.

 

2차 인터뷰는 랩원들, 교수님 및 내가 모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랩원의 대표에게 일정을 조율해서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하셨고, 랩원의 대표에게서 메일이 왔고 일정을 조율했다.

 

한국 시각으로 새벽 1시로 잡혔고 타임라인은 아래와 같았다.

- 45분 발표

- 발표 내용에 대해 15분 질의응답

- 교수님 잠시 퇴장 후 학생들과 자유 디스커션

- 교수님과 1:1 미팅

 

 

우선 45분의 발표를 어찌어찌 잘 마무리했다. 나는 긴장하면 말이 빨라지는 터라 실제로는 30분 후반대로 끊은 것 같다.

(별 말은 없었지만 발표시간을 준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많이 들어왔기에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

이후 질의응답에서는 교수님께서도 질문을 꽤나 하셨고, 비슷한 연구를 하는 박사과정생들에게서 질문이 여러 개 들어왔는데, 그중 미국인 여학생의 말이 너무 빨라 잘 듣지 못해서 꽤나 난처했던 기억이 난다. 다시 말해 달라는 말을 여러 번 해서 겨우 답변을 했다.

아마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할 가능성이 있기에 미국에 가서 디스커션을 자주 해서 익숙해져야겠다.

 

모든 발표절차가 끝나고 교수님이 퇴장하시고 학생들과 자유로운 디스커션을 했다.

연구주제에 대한 얘기 보다도 가게 될 곳의 생활, 문화 등에 대해 편안한 분위기였다.

 

다음으로는 학생들이 모두 퇴장하고 대기했다가 교수님이 들어오셨고 1:1로 얘기를 했다.

궁금한 점이 있는지 물어보셨고, 최대한 인상을 좋게 남기고자 질문을 짜냈던 것 같다. (학회, 논문의 완성도 등)

 

그렇게 마지막으로 Visa sponsor가 필요한 지 물어보셨고 (이때 약간 긍정적인 신호를 느꼈으나, 구두로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들어왔기에 안심이 되지는 않았다.) 이때 난 J Visa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약 2일 후, 교수님에게서 메일로 offer letter가 도착했다. HR로부터 공식 offer letter가 올 것이라고 하셨다.

이때 난 공식적인 defense 전이었기에 defense 날짜와 필요한 정보를 전달드렸고 offer letter에 기재될 시작날짜에 대해서 조율의 메일이 오고 갔다.
(약 3달이 지났는데 이때 논문 투고 마무리 하랴, 디펜스 준비하랴, 학위논문 쓰랴, 인터뷰 보랴 정신없이 지났었다)

 

디펜스를 잘 마무리하고 계속된 기다림 끝에,

 

 

오퍼레터가 공식적으로 도착을 하였고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고, 브리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풀펀딩으로 지원을 받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열심히 알뜰하게 살아보자고 설득해서 브리와 같이 가기로 했다. 

가서 fellowship도 꾸준히 지원해서 브리와 잘 살기 위해 금전적인 여유를 최대한 확보해야겠다.

 

첫 지원부터 공식 offer letter까지 약 한 달 반이 걸렸는데, 한 달 반 내에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바쁘게 보냈다.

잘 풀려서 다행이고 이후는 비자준비 과정에 대해서 작성해 보겠다.

 


에필로그 :

 

 

지원하는 과정에서 다른 박사님께 자문도 구하고 기다림과 함께 초조하게 보냈던 것 같다.

(이 말을 해주신 박사님은 박사과정 지도교수님과 공동과제 제안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별다른 접점이 크게 없었는데 자문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고 합격 후에 감사하다는 메일을 드렸고, 비슷한 분야이기에 이후에 언젠가 같이 연구를 하게 되면 좋겠다.)

 

주위에 보면 실적도 정말 좋은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정말 약 100군데 지원을 해도 원하는 랩실에 가지 못하고 다른 랩실로 가서 실적을 쌓으면서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경우도 적지 않고, 심지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어떻게 보면 나는 운이 정말 좋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 모두 이 글을 읽으며 힘을 내길 바라며 궁금한 점이 있다면 편하게 질문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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